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쌓은 집,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 안주현 대표

김철우 | 기사입력 2017/06/08 [14:08]

신념과 봉사정신으로 쌓은 집,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 안주현 대표

김철우 | 입력 : 2017/06/08 [14:08]
▲     © 특별취재팀

 

▲     © 특별취재팀

 

▲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     © 특별취재팀

 

▲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  안주현 대표  © 특별취재팀


 

제주도 애월읍 장전리에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가 있다. 이 집은 분양을 시작하면서 몇 가지 소문이 돌았다. ‘방명록이 그대로 계약서가 된다는 것과 국수 먹다 다 판 집등이 그것이다. 라데팡스 하우스 안주현 대표를 만나 건축철학과 봉사 이야기 그리고 소문 이야기를 들었다.

 

 

제주도 중산간에 있는 애월읍 장전리(長田里)는 이름 그대로 비옥한 땅을 뜻하는데, 이는 곧 장수마을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비옥한 이 땅은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에 단독주택의 정수만을 모아 만든 럭셔리 힐링 하우스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다.

 

63백여 제곱미터의 대지 위에 아홉 채만 쌓아 올린 라데팡스 하우스는 아연 도장의 고급 징크판넬과 뱅킬라이 목재, 세라믹 벽돌 등 외관만 봐도 럭셔리 하우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실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잡은 것은 맑은 하늘이 보이는 바리솔 조명이었다. 비가 많고 습한 데다가 변덕스럽기까지 한 제주도 날씨 탓에 현관을 들어서자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흰 구름과 맑은 하늘의 조명은 건축주의 세심한 배려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럭셔리 힐링 하우스 

제주 라데팡스 하우스 

 

라데팡스 하우스를 건축한 안주현 대표는 어떻게, 어떤 생각으로 이곳에 럭셔리 하우스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서울에서 몇 번의 사업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안 대표는 그래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재주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늘 아들 칭찬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 덕분에 그의 아내는 남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런 상황이 마음 놓고 일을 하는데 가장 좋은 바탕이 되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제주도에 럭셔리 하우스를 건축하며 프랑스 파리의 부도심 이름인 라 데팡스(La Defense)’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슬럼화가 진행되던 곳에 뛰어난 디자인의 건축물과 상업시설을 짓고 감각적인 조형물을 배치해 새로운 개념의 미래도시라는 찬사는 받는 것처럼 낙후된 이곳에 가장 럭셔리한 주택을 지어보고 싶었다는 안 대표의 말에서 집 짓기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한껏 묻어나온다.

 

제주도 월드컵경기장 공사를 인연으로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안 대표가 제주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은 주택은 이미 50채를 넘어선다. 그러나 그 과정을 돌아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위에서 귀띔한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한 가지 일만 생각할 수 있는 현장이 좋고, 늘 일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안 대표는 아직 흙 묻은 장화를 벗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도 작업복이 좋고, 일에 대한 칭찬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니 건축을 위해 태어나 건축밖에 모르는 사람이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4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면서 하루 20시간 동안 연구와 설계하며 지은 집이 바로 라데팡스라는 안 대표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세상에 혼자서 하는 성공은 없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야 합니다. 그들은 왜 나를 도왔을까요? 이미 내가 도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하는 성공은 없다.

  

안 대표가 지은 집이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은 공기(工期)단축 때문이었다. 보통 6개월이 걸리는 300평 냉동창고를 한 달 만에 완공하니 다들 놀라며 일감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기초공사를 하며 설계변경이 없다는 조건으로 철근과 샷시 등을 동시 발주한다고 한다. 그만큼 일에 대한 완벽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현장에서는 악덕 김일성이란 별명까지 얻었지만, 그는 부끄러운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 별명 덕분에 좋은 집이 나오는 거죠. 현장 직원들도 그때는 힘들겠지만, 결국 일을 제대로 배우는 거니까요. 제게서 일을 배운 직원들이 좋은 대접을 받으며 다른 회사로 떠날 때는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기분도 좋습니다. 저를 인정하기도 한 것이니까요.” 

 

누구에게나 집이란 가장 중요한 재산 목록이다. 그러므로 흉내 내서 짓고 싶지 않다고 안 대표는 말한다. 자신만 갖고 있는 집에 대한 고집과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의 집 짓기 철학이다. 그래서 집은 호텔 같아야 한다고 늘 말한다.

 

그가 고집하는 집 짓기 설계를 보면 우선 천으로 마감한 등()이나 친환경 페인트, 이페나무 데크는 물론이고 내진 설계와 층간 두께를 25 Cm 둬서 층간 소음을 없앴고, 습도가 높은 제주의 특성에 맞춰 우수한 단열을 이뤄냈으며, 계단 높이를 16 Cm로 하여 노인들도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모든 벽면에 와이어를 설치해 벽을 훼손하지 않고 미술관으로의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더구나 안 대표의 미장은 물미장이라 불릴 만큼 유명하다. 그만큼 완벽한 수평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까닭에 미장 공사가 있는 날은 항상 밤을 새운다고 한다. 자기 이름을 걸고 짓는 집에 대한 고집이 대단하다 

 

그리고 콘크리트 작업 시 방수액을 섞어 코팅하여 내부 습도를 조절하는 것을 보면 이는 모두 제주도의 날씨,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것들이 한순간에 알게 된 것은 아니라고 안 대표는 말한다. 25년째 제주도에 살면서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고,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쓰라림도 맛보며 하나씩 터득한 것이라고 한다,

 

그 후로 남을 도우며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안 대표는 이미 종교시설도 많이 지어주고 있다.

  

제주도의 대표 건축 브랜드로

 

안 대표가 짓는 집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건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말한다. 안주현이란 이름이 곧 제주 라데팡스이며 아름답고 튼튼한 집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집 구경을 왔다가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일이 벌어지고, 분양을 시작하고 국수 먹으러 갔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분양을 완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작업복을 벗을 것 같지는 않다.

다시 소년, 소녀 가장돕기 활동을 시작해야죠. 집을 지어주거나 수리해 주는 봉사를 꽤 오래 했습니다. 집 짓느라 소홀했으니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라는 안 대표의 말에 성공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이 떠올랐다jejuladefence.com

 
원본 기사 보기:강원경제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