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사랑의 빈곤을 채운다. 세계봉사연맹 안세환 이사장

김철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6/03 [15:07]

봉사로 사랑의 빈곤을 채운다. 세계봉사연맹 안세환 이사장

김철우 기자 | 입력 : 2018/06/03 [15:07]

30여 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안세환 이사장의 삶과 철학을 이어받아 더욱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20186월에 세계봉사연맹이라는 비영리 법인을 만들었다. ‘세계봉사연맹은 봉사문화를 선도하면서 정보공유를 통해 각종 단체의 노하우를 결집하고, 국제협력을 통한 대규모 봉사활동을 위해 조직한 것이다.

다음은 세계봉사연맹 안세환 이사장과의 지상 인터뷰.

 

▲ 세계봉사연맹 안세환 이사장     © 김철우 기자

 

세계봉사연맹의 의미

 

사람은 의미와 재미를 끊임없이 추구합니다. 앞으로 인간은 전례 없는 여가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욱 삶의 의미와 재미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할 테죠. 어떻게 하면 보람된 삶을 살까, 어떻게 하면 보다 잘 놀 수 있을까? 라며.

여기에 대해 저희는, 보람과 재미 둘 다를 충족하기에는 자원봉사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생의 의미는 다 각자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천 명의 사람이 있다면 천 개의 의미가 있듯이. 그래서 각자 의미를 추구하며 살다 보면, 더 높은 차원의 의미가 있는 곳에서 서로가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의미는 남을 위해 자신이 보탬에 되거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봉사연맹의 봉사는 무엇을 뜻하나요?

 

원래 자원봉사(volunteer)라는 말은 라틴어의 볼런타스(Voluntas)에서 유래하며, 이것은 인간의 자유의지,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의사라는 뜻입니다. 즉 세계봉사연맹에서 정의하는 자원봉사란 인간존중의 정신과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자주, 협동적 실천노력의 하나로 각 사회, 이웃의 문제를 자기 일로 받아들여, 예방 및 해결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의 공동선을 고양함과 동시에 이타심의 구현을 통해 사회 전반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입니다.

 

회장님의 봉사는 다양하고 폭이 넓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봉사활동이 있으신가요?

 

불우청소년과 수용자들에 대한 봉사, 영등포 장애인 봉사, 제부도 요양원, 위안부 할머니 위로 방문, 소록도 나환자 돕기, 매주 의왕시 실버 노인 1,500명 점심제공, 미혼모 돕기, 말레이시아 오지 청소년, 필리핀 영세민 5,000명에게 생필품 전달, 사할린 고려인 동포 위문공연, 새터민 위로잔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 세계봉사연맹     ©강원경제신문

 

 

그동안 봉사를 통해 어떤 보람을 느끼셨나요?

 

그동안 여러 활동을 해왔지만, 항상 보람과 은혜를 받습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뛰면서 희망을 심는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이기주의화 돼가고 있어 서로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저 자신을 부추깁니다. 고장 난 시계에도 하루에 두 번 배울 점이 있는 것처럼 저 스스로 다반향초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다반향초란 차를 마신 지 반나절이 되었으나 그 향은 처음과 같다는 뜻으로 항상 한결같은 원칙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요?

 

어려움을 사랑하고 그것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장이 잎 하나는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습니다. ‘담쟁이라는 시의 한 부분입니다. 이 글귀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란 없습니다.

 

봉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도 참된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건 여러분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꿈꾸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실천하고, 더 많은 무언가를 이루게 됐다면 당신은 이미 봉사인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열정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 김철우 기자

 

세계봉사연맹의 이사님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세계봉사연맹의 이사진은 각 분야에서 수고하신 자랑스러운 얼굴들로 선정했습니다. 또한, 복지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사회복지가 필요한 사람의 이익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조직되었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발전에 남달리 공헌하신 분들입니다. 2018년부터 활기찬 활동으로 봉사영역의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봉사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세계봉사연맹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희는 소외된 계층을 비롯해 남녀노소 모두 화합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 전도체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치 있는 많은 일을 해낼 것입니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봉사 분야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던 분야가 교육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좋은 학교를 많이 세우고 싶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말했죠. ‘학교를 여는 자는 감옥을 닫는다. 저는 모든 사람이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벨상 최연소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UN 연설에서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역설했습니다. 위대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심어주면 아이들은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이며, 그런 학교와 기관이 많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봉사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까요 

 

봉사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말은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하는 봉사는 어렵습니다. 돈으로 하는 효도는 쉽지만, 마음으로 하는 효도는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큰돈이라도 사람에게 일시의 기쁨조차 주지 못할 때가 있고, 단 한 공기의 식사지만 사람에게 일생의 은혜로 감동하게 할 때도 있다.” 많은 이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물질의 빈곤보다는 사랑의 빈곤입니다. 언제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고 봉사를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선입견, 편견, 특권을 내려놓으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봉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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