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를 가다

베트남 선수들, 향후 체계적인 운동 시스템을 통한 기술 개발과 경기 적용에 성공한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둘 것으로 예상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기사입력 2018/01/17 [10:34]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를 가다

베트남 선수들, 향후 체계적인 운동 시스템을 통한 기술 개발과 경기 적용에 성공한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둘 것으로 예상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입력 : 2018/01/17 [10:34]

【Seoul(Korea)=Break News GW】

지난 1월 3일부터 9일까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 세계 문화 유산 탐방 참가 차 캄보디아 시엠립과 프놈펜을 다녀왔다. 일단 베트남 하노이에 들러, 하노이태권도협회 취재를 마치고,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거쳐 캄보디아에 입국했기에 결과적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를 망라하는 동남 아시아 3개국 순방이 되고 말았다. 향후 기록 보전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 취재 기사를 보도 기사로 내놓는다.


1월 3일 수요일, 오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5시간의 비행 끝에, 오후 시각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내렸다.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이 수행 비서 없이 직접 본 기자를 마중 나왔다. 본 기자는 깜짝 놀랐다. 참으로 파격적인 의전에다가 특별 대우였다.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를 가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올해가 2018년이고, 본 기자로서는 훙 회장과는 지난 2003년에 고국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에서 만난 뒤 그 동안 못 만났으니 참으로 오래간 만의 만남이었다.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물처럼 흘러갔다.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았다.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 (2003. 10).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노이에 도착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과 조우(遭遇)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면서 본 기자는 지난 2003년 고국에서 개최됐던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에서 만났던 베트남의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사범,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사범,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활동 중인 이명식 사범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베트남의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사범(오른쪽)은 국제심판이기도 하다. 왼쪽에 몽골 강외산 교수가 참관석에 앉았다. (2003. 10).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에, 훙 회장은,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사범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Hanoi Athletic Development Center=Trung Tam Dao Tao Van Dong Vien Cap Cao Ha Noi)에서 전 스포츠 종목을 총괄하는 국장으로,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사범은 베트남 국립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부국장으로, 이명식 사범은 현재 베트남 공안부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로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정문 앞에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태권도 종목 전용 체육관이며, 하노이태권도협회는 바로 이 건물 안에 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종목 전용 체육관 앞 석상이 앙증스럽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의 태권도 종목 전용 체육관에서는 태권도 훈련이 한창이었다.  아인 뚜언(Ho Anh Tuan) 사범이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종목 코치로서 남녀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훈련이 한창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훈련이 한창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베트남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이 본 기자를 선수들에게 소개하자, 훈련 중이던 선수들은 90도 각도의 인사로 본 기자에게 정중한 예를 표했다. "베트남에 태권도가 굳건히 뿌리를 내렸구나!"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본 기자가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탐방을 마치자,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은 하노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Grand Plaza Hanoi Hotel)로 차를 몰았다. 이명식 사범이 커피숍에서 본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 기자로서는, 지난 2003년 고국에서 개최됐던 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에서 만난 뒤, 역시 25년 만에 이명식 사범과 조우(遭遇)하는 순간이었다.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 커피숍에서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과 한국 국적의 이명식 사범이 대화에 분주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 때부터 태권도와 관련한 3자 대화가 시작됐다. 본 기자와 이명식 사범은 한국어로, 훙 회장과 이명식 사범은 베트남어로, 옛소련 유학생 출신인 훙 회장은 본 기자와는 러시아어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옛추억이 꽃잎처럼 휘날렸다.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 커피숍에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 한국 국적의 이명식 사범과 자리를 같이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참고로, 이명식 사범은 지난 1999년 대전 세일고등학교 태권도 담당 교사로 재직하다가, 2001년, 하노이 체육국 초청으로  베트남에 오게 된 인물이다. 베트남 태권도 진흥에 꾸준히 힘쓴 결과, 2008년도에 베트남 공안부 소속 태권도 선수를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시켰고, 2010년 ‘제1회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배 전국 태권도대회’(매년 개최)와 '2015 하노이 국제 태권도 페스티벌'(2년마다 개최) 창설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으로서, 한국 국적의 이명식 사범은 베트남 공안부 태권도 감독으로서, 베트남 태권도 진흥에 힘쓰고 있다.

한편, 본 기자를 만난 이명식 사범은 기꺼이 호텔 숙소를 잡아 주고, 호텔 한 켠에 있는 여행사로 가서 짱안 투어(Trang An Tour)까지 흔쾌하게 주선해 주었다. 쾌도난마였다. 아울러, 본 기자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쉬고 있으려니, 이명식 사범은, 본 기자와 훙 회장을, 한국 식당 "지리산"으로 초대했다. 이른바 본 기자 환영 만찬이었다. 한국 식당 프런트 데스크에 놓인 베트남 국기가 "아, 여기가 베트남이구나!"를 실감나게 했다.

▲한국 식당 프런트 데스크에 놓인 베트남 국기가 "아, 여기가 베트남이구나!"를 실감나게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하노이 시내 한국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걸치면서 태권도 관련 대화를 이어가자니, 서빙하는 아가씨가 한국말을 하는 것이었다. 순간, 본 기자는 "여기가 한국인지? 몽골인지? 베트남인지?" 도대체 마구마구 헷갈렸다. 베트남 한류 열풍을 새삼스레 체감하고 또 체감하는 시간이었다. 하노이에서의 첫날밤이 그렇게 지고 있었다.

▲하노이 시내 한국식당 종업원은 한국말을 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튿날, 1월 4일 목요일, 짱안(Trang An)에 다녀왔다. 당초에 할롱베이를 가고자 했으나 하루 일정으로 소화하기엔 너무 멀었다. 흔히들, 베트남의 자연이라고 하면 할롱베이를 떠올린다. 하지만 하노이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베트남의 숨은 보석’ 짱안이 있다. 짱안은 201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서, 하노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인 닌빈성에 있다. 기암절벽을 비롯해 베트남 북부 최대 자연습지와 석회동굴 등이 자리해 ‘육지 속 할롱베이’로 불린다. 짱안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9개의 석회 동굴이 있었다. 본 기자는 배를 타고 입구가 비좁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 절경을 감상했다.

그런데, 베트남 파병 한국군 사상자가 났던 곳이 바로 이 베트남 정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니, 창을 든 베트콩들이 갑자기 본 기자 앞에 나타났다. 베트남 정글에서 베트콩 창 습격을 받을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상대방의 공격을  바깥팔목, 바탕손, 손날 등을 활용해 위에서부터 낭심 아래로 내려막은 다음에, 앞돌려차기로 내지르고 보는 거다. 본 기자는 원칙대로 태권도 기술인 내려막기를 했다. 앗, 그런데 이 곳은 영화 촬영지였다. 본 기자가 베트남에서 구사일생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베트남 짱안(Trang An) 정글에서 창을 든 베트콩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으나 태권도로 구사일생 부활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패망 교훈 1. 힘의 균형 유지 필수
▲베트남 패망 교훈 2. 자주 국방 태세 확립
▲베트남 패망 교훈 3. 대한민국 국론 통일

201401243017305.gif
2014012431167852.gif

짱안(Trang An)에서 무사 귀환한 날인 1월 4일 목요일 당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사범들이 총출동해 하노이 소재 튀 응아 플라자(Thuy Nga Plaza) 베트남 식당으로 본 기자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다음날인 1월 5일 금요일 아침이면 본 기자가 베트남을 떠나 캄보디아로 가야 하니, 밥 한 끼 같이 못 하고 그대로 본 기자를 보낼 수 없다는 거였다.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사범들이 총출동해 하노이 소재 튀 응아 플라자(Thuy Nga Plaza) 베트남 식당으로 본 기자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국장,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부국장, 호 아인 뚜언(Ho A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종목 코치 등 모두 10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왼쪽 가운데)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 (오른쪽 가운데, 얼굴 가림)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국장, (왼쪽 맨끝 검은 상의)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부국장, (오른쪽 맨끝 흰 상의) 호 아인 뚜언(Ho A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종목 코치.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덧붙이거니와, 베트남 하노이는, 베트남 파병 한국군이 1960년대부터 태권도를 전수했던 호찌민(<=사이공)과 상황이 다르다. 더군다나, 베트남 파병 한국군이 총부리를 겨누었던 베트콩의 총 본산이 하노이였음에야. 그런 비극의 역사를 넘어 1990년대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뒤에야 비로소 하노이에 태권도가 전수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 베트남 태권도 사범들은 본 기자가 국제협력 이사로 있는 국제다문화스포츠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의 한상진 사무총장의 제자들이다. 1990년대 초에 한상진 총장은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얼마 전까지 WTF로 불렸으나, 현재는 World Taekwondo, 또는 WT로 불림) 김운용 당시 총재의 지시로 러시아, 몽골, 불가리아, 베트남 등을 순회하며 순회 사범으로 태권도를 가르쳤다. 현재도 한상진 총장은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 기술고문이기도 하다. 베트남 현지엔 한상진 총장의 흔적이 이렇게 알알이 남아 있었다. 그 덕을 본 기자는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었다. 아래에 한상진 총장 관련 동영상을 덧붙여 둔다.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 한상진 사무총장은 입신(入神)의 경지인 공인 9단이기도 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Master & Dr. Han Sang Jin in Hanoi, Vietnam(2006)


Master & Dr. Han Sang Jin in Korea for Vietnam & Mongolia(2011)

베트남은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종목 여자 -57kg급 경기에서 여자 태권도 선수인 쩐 히예우 응안(Tran Hieu Ngan)이 은메달(<=금메달리스트 우리나라 정재은 선수에게 결승전에서 패함)을 획득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태권도의 기본이 되는 정신력이 강하고 한국 선수들이나 유럽 선수들 못지 않은 순발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향후 체계적인 운동 시스템을 통한 기술 개발과 경기 적용에 성공한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본 기자는 믿는다. 본 기자가 주재 중인 몽골도 마찬 가지 조건이다. 금메달은 애초에 주인이 따로 정해져 있다더냐?

한편,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국장은, 본 저녁 식사 자리에서, 본 기자에게 "올해 4월과 10월에 베트남 하노이 봄철 & 가을철 태권도 선수권 대회가 있는데, 외국팀 참가가 가능하니, 일자가 확정되면 한상진 국제다문화스포츠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 사무총장과 강 교수께 초청장을 보내 드리겠다"며, 본 기자에게도 베트남 하노이 재방문을 정중히 요청했다. 본 기자는 이 초청에 대해 "고맙다!"는 말로 화답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 사범들과 하노이 현지 튀 응아 플라자(Thuy Nga Plaza)의 밤거리에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리는 밤늦도록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본 기자는 영어와 베트남어를 구사했으나, 호 아인 뚜언(Ho A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태권도 종목 코치가 가끔 한국어로 대화를 주도해 나가 참으로 흐뭇한 밤이었다.

특히,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부국장은 본 기자와 헤어지기가 아쉬웠는지, 인근 편의점으로 가서 베트남 커피 한 꾸러미를 사서 본 기자에게 기어이 안겼다. 아울러, 자기 부인에게 전화해 부인과의 통화까지 주선해 주었다. 부인도 태권도 선수 출신이니 본 기자를 익히 알고 있었으리라.

한편, 앞서 언급한 한상진 국제다문화스포츠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 사무총장은, 오는 1월 27일 토요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데어빈 커뮤니티 스포츠 스타디움(Darebin Community Sports Stadium, located in Melbourne, Australia)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제다문화태권도선수권대회 2018(The 1st International Multicultural Taekwondo Championships 2018)"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 공식 로고.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1회 국제다문화태권도선수권대회 2018(The 1st International Multicultural Taekwondo Championships 2018)" 조직위원장을 맡은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 한상진 사무총장이 서울 본부 사무실에서 대회 준비 업무에 분주하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난 2003년 8월 1일 금요일 구성된 발기위원회 회의를 모태로 출범했던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Central Asia Taekwondo Union)을 새로운 명칭의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로 탈바꿈((2016. 12. 03)시킨 한상진 사무총장은, 본 호주 대회를, 아시아 대륙을 넘어, 활동 폭을, 명실공히 5대양 6대주의 세계 무대로 넓히는 계기로 삼고자 애쓰고 있다. 본 기자가 체류 중인 몽골은, 기존의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의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 발기위원회 구성 회원국(2003. 08. 01)이자,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 정식 출범 시의 원년 멤버(2004. 06. 14)이기도 하며, 지난 2011년 6월 몽골 울란바토르 바가노르에서 개최된 제7회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회장배(盃)겸 몽골태권도협회장배(盃) 몽골 울란바토르 국제오픈태권도대회(2011. 06. 25)의 개최국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존의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집행부에서 유지됐던 몽골 태권도계의 영향력은, 신설된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요컨대, 몽골 태권도계의 영향력이,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라는 신설 조직 내에서, 그만큼 신장됐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하지만, 몽골 태권도계는 여기에서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더욱 뼈를 깎는 가일층의 분발이 몽골 태권도계에 더욱 요구된다 할 것이다.

▲몽골 강외산 교수가 IMSF 국제협력이사로 위촉됐다. (2016. 12. 03).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무쪼록, 올해 1월 말,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국제 다문화 스포츠 협회(IMSF=International Multicultural Sports Federation)의 호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 참고로,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은 IMSF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왼쪽부터) 다오 꾸옥 탕(Dao Qouc Thang)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국장, (한 사람 건너)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 쩐 민 뚜언(Tran Minh Tuan) 베트남 하노이 고등학교 선수 훈련 센터 부국장은 하노이 태권도 진흥의 중심축이다.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하노이태권도협회장은 IMSF 부회장이기도 하다. (2016. 12. 03).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한편, 본 기자가 베트남을 떠나는 날 1월 5일 금요일 아침, 이명식 사범은 본 기자와의 이별을 진심으로 아쉬워 했다. 아침 일찍 베트남의 쌀국수 Pho 전문 식당으로 안내해 쌀국수 별미를 맛보게 하고, 호텔 근처의 근사한 프랑스 풍 카페로 손수 안내해 모닝 커피까지 샀다.
 
▲베트남의 쌀국수 Pho 전문 식당.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의 쌀국수 Pho. 고깃국에 쌀국수를 말아먹는 것으로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소고기가 들어가는 '퍼 보' 와 닭고기가 들어가는 '퍼 가'로 분류되는데, 국물맛이 진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울러, 정표로 베트남 한인태권도사범연합회(회장 이명식) 명의의 베트남 방문 기념 페넌트(Pennant)를 본 기자에게 선사해 주었다. 이명식 사범은, 지난 2017년 12월 5일, 하노이와 호치민 등 베트남 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범들을 주축으로 
베트남 한인태권도사범연합회(회장 이명식)를 정식 출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향후, 본 연합회의 무궁한 발전을 비는 마음 간절하다. 

▲베트남 하노이 이명식 사범이 정표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에게 베트남 한인태권도사범연합회(회장 이명식) 명의의 베트남 방문 기념 페넌트(Pennant)를 선사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이어, 본 기자는, 이명식 사범의 안내로,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를 방문했다.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박승우 영사는 베트남 부임 이전에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오송)에서 근무했기에 본 기자와 안면이 있는 관계였다.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전경.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아침 일찍 출근해 있던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는, 본 기자를 반가워하며, “그 동안 베트남을 다녀간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은 국중열 몽골한인회장, 박호선 몽골한인상공회의소 고문, 조윤경 민주평통 몽골지회장 등이었으나, 전화나 메모로만 소통했지 직접 조우한 건 강 교수가 처음”이라고 전제하고, “올해 6월에 몽골한인회가 “2018 아시아한인회장대회 겸 제13회 아시아한상대회”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 베트남 하노이한인회에서 몽골에 같이 가자고 권하니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라는 속내를 밝혔다. 이어, 박 영사(참사관)는 “부디 오송 대사님과 주몽골 대사관 직원들, 그리고 국중열 몽골한인회장님과 몽골 한인 동포들에게 두루두루 안부를 전해 달라”면서, 사무실 한 켠에서 쇼핑백을 집어들더니 “밥 한 끼 같이 못 해서 섭섭해서 준비했으니, 가져 가서 드시라”며 본 기자에게 베트남 커피 한 보따리를 건넸다. 본 기자는 고마운 마음으로  넙죽 받았다.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를 방문한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박승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영사(참사관)와 반갑게 조우(遭遇)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를 나선 본 기자는 서둘러 택시를 잡아타고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으로 내달렸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비가 가늘고도 조용히 계속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1월 5일 금요일 아침, 베트남 하노이에는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베트남 항공기가 캄보디아 시엠립 직항이 아니라서 본 기자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돌아들어가야 했다. 아아, 2박 3일 동안의 베트남 여정이 정말 꿈처럼 흘러가버렸다.

▲12:50발 캄보디아 시엠립행 베트남 항공기 VN 931편이 전광판에 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본 기자는 울적한 마음에 시조 한 수를 읊었다. "잘있거라 베트남아 다시 보자 하노이야 // 이별의 진한 슬픔 네가 어찌 알랴마는 //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똥말똥하여라!" 베트남 대회 초청을 받긴 했으나, 본 기자로서는 몽골 캠퍼스 학기 중이라 참가는 힘들 듯하다. 베트남 항공기가 빗줄기를 뚫고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베트남과의 이별이 그렇게 속절없이 끝나고 있었다.

▲Reported in Korean language by Alex E. KANG, who is a full member of the AIPS(Association Internationale de la Presse Sportive=International Sports Press Association, led by President Gianni Merlo).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Copyright ⓒBreak News G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몽골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