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평가에 대한 평가

오늘날 우리 정치권을 무엇에 비유할꼬

강대업 기자 | 기사입력 2017/08/18 [22:41]

[시론]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평가에 대한 평가

오늘날 우리 정치권을 무엇에 비유할꼬

강대업 기자 | 입력 : 2017/08/18 [22:41]

 

▲  브레이크뉴스강원  강대업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너무도 엇갈린 평가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논평에 대한 평가를 해 보려고 한다.

 

이번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사전 질문지와 원고, 편집도 없는 3무 회견으로 진행되어 지난 정부 때 처럼 정해진 각본에 의해 형식적으로 치러진 회견과는 달리 격식 없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신선한 모습이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좋은 모습 아름다운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할 줄 아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만의 프레임에 갇혀 늘 그 시각으로 보는 부류도 있다.

 

이성계와 그의 왕사 무학 대사가 한번은 격식을 풀고 야자타임을 하게 됐다. 이성계는 무학을 돼지 같다고 했고 무학은 이성계를 부처님 같다고 했다. 이성계는 무학이 한 말이 진정인지 궁금해서 묻자 무학 대사는 원래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는 법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안도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 바른 것을 무조건 틀리다고 하는 것은 억지와 다르지 않다. 야당은 이번 기자 회견을 ‘알맹이 없는 회견’, ‘자화자찬’ 등으로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국민의 눈에는 외교 안보와 정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친 현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한반도의 전쟁 위협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떨쳐 냈다는데 방점을 둘 수 있겠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마인드와 국정 전반에 대한 관심,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볼 수 있다.  

 

포털 사이트 실검 1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오른 걸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여론 조작’이라고 한다. 과거 정권에서 했던 ‘여론 조작’이 정말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인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불법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불리한 여론조성을 통해 특정인에게 유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던 과거 정권 국정원 댓글 팀 활동에 대한 증거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것과 국민이 자기가 좋아하는 지도자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합법적, 자발적으로 표현한 것을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정말 무식의 소치다.

 

현실적으로 볼 때 최근 정당지지율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7%로 압도적인 데에 비해 야당 지지율은 그 중 높다는 자유한국당이 11%에 머물러 있다. 특히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78%에서 84%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과 눈높이에 맞게 소통이 되고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것에 있어서도 장단기 계획을 세워 진행을 하되 현실에 맞게 완급을 조절하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야당 지도자들이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 그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예수의 제자 마태가 기록한 신약성서에 보면 예수는 “세례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저희가 말하기를 귀신들렸다 하더니 예수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주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했다. 그야말로 자기와 다르면 무작정 배척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편당적 행위를 꼬집는 말이 아니겠는가.

 

이에 예수는 당시 세대를 가리켜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라고 했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할 줄 모르고 아픔을 당한 자, 우는 자와는 함께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감동이 없는 지도자들을 비판한 말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 국민 대다수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또한 선택할 수 있는 지혜는 물론 그러한 자유를 자지고 있다. 그러므로 정치 지도자들이 하는 언행이 정말 국민들을 위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인지 아니면 자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인지 진정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한 번 그 동안 그들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이 주권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옥석으로 가려질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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