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될수록 돈에 무너지는 한국교회 목회자

진정한 종교개혁, 제왕적 목회와 교회 사유화 사라져야

윤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6/08 [14:57]

대형화될수록 돈에 무너지는 한국교회 목회자

진정한 종교개혁, 제왕적 목회와 교회 사유화 사라져야

윤혜진 기자 | 입력 : 2017/06/08 [14:57]

(시사코리아=윤혜진 기자) 세속주의에 빠져 돈을 좇던 한국대형교회 목사들이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고 있지만 당사자들의 반성은커녕 목회자에 관대한 사회분위기 속에 아무런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김홍도 목사 (출처:금란교회 홈페이지)    

먼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사문서위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지난 7일, 대법원으로부터 항소심을 다시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김 목사는 지난 2000년 북한에 교회를 지어주겠다고 미국의 한 선교단체에 50만 달러의 헌금을 받았으나 2008년까지 이를 지키지 않아 2011년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당했다. 이후 김 목사는 위약금을 물게 되자 이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검찰은 기소했다.

 

이로써 김 목사는 1심에서 사기미수, 위조사문서행사,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2심에서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원이 원심을 깨면서 다시 법의 심판을 기다리게 됐다.

 

 

또한 세계 최대 단일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는 지난 달 17일 대법원으로부터 배임·횡령 혐의에 관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2002년, 조 목사가 당회장일 당시 장남 조희준 씨의 주식을 4배가량 높은 금액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11년 9월 교회 장로들에 의해 고발됐다. 이후 2013년 6월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31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 조용기 목사(사진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4년 만에 조 목사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게 되면서 이에 대한 많은 비판이 일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제왕으로 군림하며 불법을 저지른 조 목사는 그간 저질렀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교회와 사회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아울러 주일예배 설교를 중단하고 모든 공적 직함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조 목사는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후에도 어떤 입장표명이나 교인들을 향해 회개 또는 사과 메시지 없이 주일예배 4부 설교를 여전히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교계안팎에서는 목사가 돈을 쫓다 각종 비리에 연루되는 모습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에 부끄러운 자화상이며 진정한 종교개혁을 위해서는 목사들 먼저 철저한 회개와 내려놓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돈이다. 돈을 너무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제 2의 종교개혁이 절실하다”면서 “예수님은 철저히 가난했고 돈에 대해 엄청나게 경고를 했다. 심지어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예수님의 경고“라고 꼬집었다.

 

윤혜진 기자(yhjyhj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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