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자유한국당 입당 반나절만에 제명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2/18 [01:28]

김용민, 자유한국당 입당 반나절만에 제명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2/18 [01:28]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당원이 된 김용민 전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가 입당한 지 만 하루가 안 돼 자유한국당에서 제명처리 되었다.

 

▲ 김용민 페이스북 캡쳐    

 

17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배포한 자유한국당은 "오후 8시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김용민 당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적힌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하며 자유한극당에 입당했음을 밝혔다.

 

특히 김씨는 자신이 자유한국당 당원이 된 것을 알리는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 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알렸다.

 

그리고는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 자유당원 김용민"이라고 적은 글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후 김씨는 자유한국당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식 국민경선을 하자고 공식 요구했다. 그는 우선 자신의 자유한국당 입당 소식이 보도된 뒤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고 있음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자유당 대권후보 중 누가 입당만으로 실검 1등을 해봤나. 시대가 나를 부르고 있다."고 적은 글을 포스팅, 자신이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황교안 전도사, 나도 전도사인데, 똥폼 그만 잡고, 같은 개신교 전도사끼리 경선 치릅시다. 0%대 좀비들 다 치우고. 방언하기, 성경퀴즈, 금식기도, 설교배틀... 룰은 뭐든 받겠습니다."라고 적거나 "자유당 지도부에 요구합니다. 민주당식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합니다. 제가 자유당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니까요. 역선택이 어딨습니까? 그 선택도 국민의 선택입니다."라고 적은 글을 연속하여 올렸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김씨에 대해 곧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은 늦은 오후 보도자료에서 "(김씨가)입당 후 본인의 SNS에 당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하고, 당이 정한 공식 약칭 대신 자유당으로 비아냥거렸으며, 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본인의 SNS에 올려 국민을 선동함으로써 당을 호도하고 민심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징계 결정 사유로 ▲당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 선동을 통한 민심 이탈 유발 ▲개인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을 열거했다.

 

▲ 징계확인 문자를 공개한 김용민씨...이미지 출처 : 김용민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은  김씨의 이런 포스팅을 박근혜 대통령 및 탄핵반대 보수 집회에서 기세를 올리는 김진태 의원과 이노근 전 의원 등을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특정인을 동지로 호칭하면서 비아냥거리는 게시물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기획입당을 위해 입당원서를 팩스로 제출함으로써 위계로 도당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 김씨를 제명한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이런 자유한국당 측 처사에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저의 자유당원 제명 이야기가 나온다.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 제명 결정 취소 및 당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입당이 어디 장난인가? 당원을 함부로 자르지말라."라고 즉각 불복 의사를 나타낸 뒤 "징계의 달인에게 이런 어수룩한 징계를 가하다니. 염려 놓으라. 곧 자유당원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다. 당원권이 회복되는대로 대권 도전 여부를 고민하겠다. 자유당의 트렌드 아닌가."라고 불복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2년 4·11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그런데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은 김씨가 나꼼수 등 인터넷 팟케스트를 진행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욕설 들 막말을 한 것을 근거로 집중타를 전개, 김씨와 민주당을 함께 곤혹스럽게 하면서 혁혁한 정치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정치권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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