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또 하나의 역사 수레바퀴 자국

강대업 기자 | 기사입력 2016/12/31 [21:26]

[시론] 또 하나의 역사 수레바퀴 자국

강대업 기자 | 입력 : 2016/12/31 [21:26]

 

▲ 브레이크뉴스강원 강대업

2016년 한해가 깊은 수레바퀴 자국을 역사에 또 하나 남기고 지나간다.

 

뒤돌아보면 숨가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탄핵정국을 몰고 온 전 방위적인 국정농단 사태가 가장 아픈 상처였다, 황제 앞에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강변해도 모두 입을 다물고 아무도 바른 말을 못했던 비정상적인 역사를 만들었던 환관 조고가 생각난다. 충성스런 사람들을 배제한 후 어리석은 허수아비 황제 호해를 향락에 빠지게 해놓고 진시황의 통일왕국 진나라를 농락한 인물이었다.

 

역사는 어찌 이다지도 똑같은 거울인가 한탄하지 않을 수 없는 한해였다. 그래 언젠가는 드러나야 할 것들 고쳐져야 할 것들이었다. 욕심이 차서 넘치게 되었고 법을 무시하고 백성의 원망을 사게 되었으니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된 것은 자명한 결과였다.

 

그러나 전도서에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기록된 대로 어둠의 시대가 가고 또 다른 시대가 오더라도 이 땅의 백성들은 깨어 있어 보다 나은 희망의 날들을 맞이할 것이다.

 

이젠 국민들의 여망을 따라 또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청산할 것들은 청산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을 치러야 한다. 물론 새로운 것을 바라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으나 솔로몬의 지혜서에 “이미 있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라고 했듯이 새로운 것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마는 그래도 국민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되어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라는 것이 왜 없겠는가?

 

동호회단체 회장을 하나 뽑더라도 역량과 인품 등 갖춘 모든 것을 따져보는데 하물며 한 나라의 시대적 국운이 달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그나마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와 고통을 함께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기본 품성을 먼저 갖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져본다. 그리고 또 하나 있다면 퇴임 후에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이웃할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더 좋겠다.

 

또 하나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우리는 생각이 좀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어도, 동서로 조금 떨어져 살아도 또 숫자적으로 살아온 나이가 좀 차이가 나도 어차피 미워할 수 없는 같은 뿌리인데 진영 논리로 이념 논리로 가르는 자들이 결국 사사로운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자들이란 것도  비장함이 요구되는 이 시국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 다 같지는 않고 이해 관계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기도 하겠지만 이젠 더 크게 더 앞을 내다봄으로써 우리가 잘못된 선택으로 고스란히 치렀던 그 고통을 다시 겪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봐야하는 것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 그가 지금껏 했던 말과 행동이다. 그 더불어 걸어온 길에서 보여준 처신과 마음 그릇을 찬찬히 살펴보면 앞으로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이 보일 것이기에 말이다.

 

대선 주자들도 새해는 새로운 국가를 만들겠다고 각자의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무엇보다 나라가 안정되고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평범한 국민들의 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