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4시 20분경 기상불량으로 입항하던 속초해경 경비함정이 속초항 북방파제 앞 해상에서 D호(68톤, 통발어선, 승선원 10명)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북방파제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통신기를 이용, 수차례 호출 선장 이모씨(58세, 속초)와 교신이 되어 선장의 예인요청을 청취한 것이다.
속초해경은 선장의 어눌한 말투로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속단정을 D호에 접근시켜 승선 후 경비함정이 D호를 속초항내 안전지역으로 예인조치 후 민간해양구조선을 이용하여 부두에 정박시켰다. 선장은 항내 진입 후 경비정의 도움을 받아 육상에 내린 후 대기중이던 119 구급차에 의해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된 선장은 뇌출혈로 진단, 춘천 성심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는 선박관리뿐만 아니라 운항자의 건강상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상징후가 있을 때에는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해상에는 3m이상의 파도와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풍랑주의보와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선박이 방파제 20m까지 접근하는 상황에서 속초해경의 발빠른 이상징후 파악과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저작권자 ⓒ 강원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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