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의 진정한 해법 - 生而不有( 생이불유)

<<서은환 컬럼>> 노자야 노올자 제4편

서은환 작가 | 기사입력 2014/08/15 [10:28]

아동학대의 진정한 해법 - 生而不有( 생이불유)

<<서은환 컬럼>> 노자야 노올자 제4편

서은환 작가 | 입력 : 2014/08/15 [10:28]



천지는 낳고 기르며, 낳고도 소유하지 않고 하면서도 자랑하지 않고 길러주어도 주재하지 않는다(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 노자 2,10,51,77장)
 
천지는 낳고 기를 뿐 낳았어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이를 키우되 아이를 부모의 분신처럼 의도한 대로 만들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이는 당연히 경험이 부족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크는 건데 윽박지르거나 야단치기 보다는 칭찬해 줄 줄 알아야 참다운 어른이다. 아이에게는 그 시대에 맞는 아이 나름대로 하늘이 주어진 본성과 사명이 있다. 전통사회일수록 자녀을 소유물처럼 여겨 가정내 빚어지는 수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고있다.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잘 이루어지나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家和萬事成이나 家不和 萬事不成).
 
자녀를 낳고 길러 주었다고 소유물처럼 여기고 효도를 강요하는 부모는 대개 인격수양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시람으로 자녀를 학대하는 자는 보이지않는 범죄자 중 하나에 다름 아니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무수한 곳에서 자식사랑이란 미명하에 음성적인 아동학대가 자행되고 사회적 약자인 아동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과 자기분열을 겪는다..
 

▲ 생이불유     © 서은환 작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은 ''어린이를 어른보다 더 높게 대접하고 윽박지르거나 야단치는 대신 칭찬을 많이 해주시오. 그리고 아이를 내려다 보지 말고 쳐다 보아주시오''라 했다. 이는 천주교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어린아해를 때리지 마라 이는 한울님을 치는 것이니라 ''라는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라는 가르침에 영향을 받고 있다. 노자는 윗사람이 되더라도 아랫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알 정도로 다스리는 것(太上 下知有之)이 최상의 리더이고 남을 잘 부리는 자는 그 아래 들어간다(善用人者 爲之下)라 하였다.
 
아이들이 성내어 씩씩대지 않도록 혹은 절망하여 한 숨 쉬지 않도록 마치 아기처럼 고른 숨을 깊게 쉬고 평안히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노자의 철학이며 진정한 사랑 위에 배려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 버르장머리 없다는 어른들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회의 전통관습을 이용해먹는 지독한 이기주의자에 다름 아니다. 관습이나 예절에 사랑(仁)이 빠지면 세상은 숨쉬기도 힘든 창살 없는 감옥이 된다. 가르침과 다스림은 군림이 아니라 섬김이 되어야 한다. 섬기되 숨어 있으라는 것이 노자의 도다.
 
노자는 낳고 기르되 소유하지 말고 자랑하지 말며 지배하지 말라(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 노자 2,10,51,77장)고 도덕경에서 4번에 거쳐 비중있게 다룬다. 학교교육에서의 학교폭력이나 군대에서의 군대폭력도 겉만 다를 뿐 아동학대와 결국 같은 문제로 귀결되고 해법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제도를 바꾼다고 감시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국민의식수준 과 인격의 문제인데 그러한 문제를 더 이상 사회가 용납하지 읺는 분위기를 만들고 범죄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요즈음 사회갈등의 원인인 세월호사건 아동학대 학교폭력 군대폭력 등 제반문제들에 대한 국민의식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식수준이 선진화 되지 않으면 모든 게 도로아미타불이다.
 




▲ 서은환 작가/ 치악서화회

글쓴이: 서은환 작가/ 치악 시서화연구회
전 서울은행 근무
전 고려증권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책임 연구원
원주사랑공인중개사 대표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들을 비방하는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반됩니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선거문화 실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