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기내식 체험

노르웨이, 스웨덴으로의 여행

노장서 기자 | 기사입력 2014/06/14 [22:09]

KLM 기내식 체험

노르웨이, 스웨덴으로의 여행

노장서 기자 | 입력 : 2014/06/14 [22:09]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 베르겐으로 가기 위해 예약한 항공편은 KLM이었다. 비행기는 아침 8시 반에 예정대로 암스테르담 공항을 이륙했다.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아침시간이기 때문인지 KLM에서는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샌드위치와 음료를 제공했다. 작은 박스 안에 반쪽짜리 샌드위치가 달랑 들어있는 단촐한 샌드위치였다.
 
▲ 암스테르담-베르겐행 노선에서 제공된 KLM 항공사의 간단한 기내식     © 노장서 기자


 
한입 베어 먹어보니 맛 하나는 기가 막혔다. 뭐가 들었나 살펴보니 닭고기 햄에 마요네즈 같은 소스를 발라 곡물빵으로 싼 샌드위치였다.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런데 박스 한 면에 Rondeel이라는 회사의 로고와 함께 “이 빵을 만드는데 사용된 닭과 계란은 동물복지를 고려하여 키우고, 생산된 것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다른 한 면에는 Carl Siegert라는 서명과 함께 “우리는 1891년부터 우리의 지구를 생각하며 빵을 만들어왔습니다”라는 말이 인쇄되어 있었다. 반대쪽 면에는 “지역농부가 세상을 먹입니다”라는 소위 ‘로컬푸드’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는 아래쪽에 “우리 KLM은 책임질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신중히 준비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당신이 샌드위치를 웃으며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도 눈에 들어왔다.
 
▲ 1891년부터 빵을 만들어 왔다는 Carl Siegert사의 광고. 오른쪽 위 로컬푸드 마크가 눈에띤다.     © 노장서 기자


 
보통 때 같으면 내용물만 먹은 후 박스는 구겨서 버렸겠지만, 박스 안쪽 면에 인쇄되어 있는 "We care for our chicken"이라는 말이 궁금해져 박스를 해체해서 내용을 살펴보았다. 얘긴즉슨 농부들이 닭을 잘 기른다(good care)는 것이었다. 닭들이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도록 관리한다는 것. 고객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의 웹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양계 장면을 웹캠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 노장서 기자

 
박스의 다른 안쪽 면에는 Rondeel이라는 회사의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닭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네덜란드동물보호협회로부터 별 세개의 인증을 받았다는 것.
 
한편, 이 샌드위치를 받을 때 주문하는 음료로 커피를 시켜 마셨는데, 종이컵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컵은 100% 재생자원으로 만들었으며, 컵의 내부를 오일코팅이 아닌... 식물로부터 추출한 것으로 코팅한 천연 컵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인쇄되어 있었다.
 
▲ 친환경적인 천연컵임을 알리고 있는 문안.     © 노장서 기자

 
기내식으로 제공받은 간단한 샌드위치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에서 ‘로컬푸드’와 ‘동물복지’,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식품계의 최신 키워드를 발견하게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기내식의 선택이 항공사의 고유권한이자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KLM이라는 항공사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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